Day.1
2019년 8월, 불볕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던 올 여름. 지독하게도 덥게만 느껴지던 한여름의 절정이 어느 정도는 기세가 꺾인 듯합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않는 작은 규모의 워크샵 행사라고 하더라도 현수막부터 모든 제작물을 자체적으로 디자인하고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어느 행사와 다름없이 분주하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제천의 깊은 산속 자리잡은 리솜 포레스트를 찾아오시는 참가자들의 교통이 조금 염려되기는 했지만 대부분 자가 운전으로 행사에 참가하시기 때문에 운전으로 인한 보상은 소나무 숲으로 가득한 리조트가 충분하게 해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첫날 워크샵 준비를 위해 새벽 6시쯤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조식과 함께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9시경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 각 설치물을 제자리에 설치하고 언제나 가장 큰 인기를 얻는 무료 Coffee Break를 제공하기 위하여 조심스럽게 공수한 에스프레소 머신들과 여러 도구들을 제일 먼저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등록을 원하시는 현장등록 참가자들을 위한 현장등록 시스템을 설치하고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등록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꼼꼼하게 테스트를 마치고 나니, 사전등록을 한 참가자들이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사전등록을 하신 참가자들은 참가 확인을 하고, 미리 준비된 네임텍과 식권, 워크샵 자료집을 전달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등록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태블릿과 모바일로 제작된 현장등록 시스템을 이용하여 현장등록을 순조롭게 진행하였습니다. 과거 참가신청서에 펜으로 참가자 정보를 기재하여 제출하고, 사무국에서는 이를 모두 보관하여 별도 관리를 하던 것에 비해 자동화된 현장등록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가현황 집계 및 조회 열람이 가능하게 된 것도 아주 큰 변화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점차 안정화된 현장등록 시스템을 통하여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현장등록 업무가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 워크샵 행사가 진행되고 각 발표자들이 준비한 내용을 전달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마이크, 음향, 실내 온도 등 현장 분위기를 둘러보고 현장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 렌즈에 한 컷씩 담아내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행사장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중계하는 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당사에서는 해당 시스템의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중에 있으며, 올해 말, 또 다른 학회 학술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참가자들은 워크샵이 진행되는 중간 Coffee Break 시간을 통해 직접 그라인딩 하여 제공하는 커피의 맛을 높게 평가해 주셨고, 좋은 커피 원두를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직접 현장에서 제공한 보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번 커피를 드신 참가자들께서 또 다시 리필을 원하실 때에는 더욱 기쁜 마음으로 빈 잔을 채워 드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행사장을 가득 채운 은은한 커피의 향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말씀에 준비에 힘들었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덧 준비된 강연이 끝나고 2층 엘라운지로 이동하여 미리 준비된 저녁식사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통해 점점 무르익는 행사의 첫날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에서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전기 카트를 이용하게 되는데 맑은 공기를 느끼고자 일부러 숲 속 길을 천천히 산책하시는 분들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된 첫날의 워크샵 밤이 이렇게 깊어만 갑니다.
Day.2
행사 준비를 위해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곧바로 체크아웃 준비를 하고 조식 뷔페가 준비되어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부담 없고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특산물인 버섯을 이용한 요리가 인상적이었으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도 좋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둘째 날의 행사에도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찾아와 등록을 하시는 참가자들이 있었고, 전날보다는 인원이 다소 줄긴 하였지만 연자들의 열띤 강연과 질문과 답변까지, 더 진지한 학문 교류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는 초청된 이은영 아나운서의 재미있고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강연으로 자연스럽고 즐거운 분위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정오까지 진행된 둘째 날의 워크샵도 어느덧 마무리가 되고 어제 저녁 식사를 했던 엘라운지로 다시 이동을 하여 행사의 마지막 점심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예전의 어느 워크샵보다 분위기도 좋고 참가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가장 좋았다는 평을 들으며, 언제나처럼 보람된 마음으로 마지막 뒷정리를 하였습니다.
이틀간의 짧지만 알찬 워크샵을 위해 함께 준비하고 애써주신 학회의 모든 임원들과 함께하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다음 행사에서는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애써주신 리솜 포레스트의 김재희 과장, 서경 지배인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도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