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정(情),
사람 사는 맛이 있는 부산에서 연산로터리양곱창센터를 찾으면 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마치 일식집의 다찌 형식으로 번호가 달린 여러 코너가게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다. 연안에 있는 회센터나 볼 수 있는 광경이 놀랍게도 양공찹센터에 펼쳐져 처음 방문한 손님들은 살짝 당황하기도 한다. 1번부터 12번까지 따로 따로 떨어져있는 공간 같지만 전체적으로 오밀조밀 모여있는 모습이 시장에서 맡을 수 있는 진한 사람냄새를 풍기고 있다. .
오늘의 맛 집! 11번집!, 가게의 이름도 나열되어 있는 번호로 불리는 것이 특징이다. 입구에 들어서서 왼쪽에 위치한 11번 코너, 로타리양곱창센터에서 가장 야무진 손맛을 가진 이모님이 운영하고 있다. 설명이 어렵다면 이것만 기억하면 쉽다. ‘연산로타리양곱창 11번가’
어느 코너를 가도 양곱창, 양대창, 우삼겹, 왕새우 메뉴와 가격이 같지만, 코너 마다 구성이나 손맛이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다. 각각 코너마다 있는 단골 손님들은 아마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모님의 손맛을 찾았을 것이다. 11번 코너 역시 다른 코너와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매운김치’다. 야무진 손맛으로 만들어낸 시원하고 매운 김치는 기름진 양곱창을 먹다가 느끼해질 시점에 김치 한 점을 먹으면 알싸한 맛이 더해져 사이다를 먹은 듯 개운해진다. 또한 제철채소를 활용하여 다양한 장아찌와 김치를 담그기 때문에 사시사철 이 코너의 맛이 궁금해진다.
다찌에 둘러앉아 이모님이 구워주시는 양곱창을 넙죽넙죽 받아먹으면서 함께한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이모님이 함께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 코너에 앉은 사람들 모두가 함께 식사하러 온 기분이 들면서 괜시리 마음이 더 들뜨고 신이난다. 어제는 몰랐지만 오늘은 알게 되어 기쁜 만남들이 이 곳에서는 매일 이루어지고 있다.
저녁식사 시간에 맞추어 양곱창을 먹으러 왔다면 “이모님, 배고파요” 소리에 저녁밥을 먹을 수 있도록 간단하게 준비해주기도 한다. 양곱창가게 사장님과 손님이 아닌 더 친근한 사이가 되어 밖에서도 집밥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연산로타리양곱창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왁자지껄한 모습 속에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사람냄새와 푸근한 정이 그리웠다면 모두의 아지트가 될 수 있는 이 곳에서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